등장인물 / 디두모라 하는 도마, 예수님, 다른 제자들
배경 / 도마는 예수님이 찾아오셨을 때 그 자리에 있지 않았다. 그래서 제자들이 하는 말을 믿지 못했다.
"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
여드레를 지나서 예수님이 제자들이 함께 있는 곳에 다시 찾아오셨다. 문이 이번에도 닫혀있었는데 들어오셨다.
"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 도마에게 말씀하신다.
"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
"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
1) 도마의 행동은 비난받아야 하나? 아닌가?
2) 아직도 숨어 있는 제자들 VS 돌아다니는 도마
◆ 의심 많은 도마.. 아주 낙인이 찍힌 사람이 되었다. 의심 많은 도마처럼 물었네~ 내가 처음 주를 만난 날~ 이런 찬양이 있을 정도로
정말 의심하고 비판하는 도마로 인식되어 왔다. 예전에만 하더라도 나도 이렇게 생각하고 의심하지 말아야지.. 했을 텐데..
의심하지 않고 바로 믿으면 너무나 좋겠으나 생각보다 죄인인 지라 계속 의심되고 믿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주님.. 용서해주세요 ㅠㅠ
하지만 이런 도마가 얘기한 것이 너무나 이해가 된다. 예수님이 나타나신 자리에 도마는 있지도 않았고, 죽은 사람이 살아났다고 말하는 것을
어느 누가 바로 믿을 수 있을까? 그건 정말이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바로 믿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도마는 더욱 믿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처럼 느껴진다.
" 나도! 주님이 부활하신 것을 믿고 싶어! 그런데 안 믿어지는 것을 어떡해?
넌 죽은 사람이 살아났다고 하면 바로 믿을 수 있어? 입장 바꿔서 생각해봐 그럴 것 같아? 나도 너무 주님이 보고 싶고 같이 있고 싶어!
하지만 너희들도 다 도망가고 없었잖아. 주님이 죽었을 때 어땠어? 바로 우리의 기대와 믿음이 다 무너지지 않았어?
나도 믿고 싶으니까 진짜 주님이시라면 내가 원하고 말하는 것을 다 아실 거야, 반드시 말이야... "
이렇게 느껴진다. 그리고 실제로 주님은 나타나셨다. 그리고 도마가 말도 하지 않았는데 먼저 말씀하시고 손을 옆구리에 넣어보라고 하신다.
도마가 바로 대답한다. "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 도마는 알았다. 주님이시라는 것을 너무나도 보고 싶었던 그 주님이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것을 믿게 된 것이다. 그리고 바로 최고의 고백을 하였다.
▶ 누구라도 마찬가지이다. 주님을 만나고 나면 내가 할 수 없는 최고의 고백을 하게 된다.
주님이시니까! 바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자 곧 하나님이시니까! 이렇게 된다.
내 생각대로 움직여지는 것은 없다. 내 계획대로 모든 게 순탄하게 이뤄지는 것은 없다. 토마토 마찬가지일 것이다.
처음부터 주님이 도마한테 먼저 나타나시지 않으시고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신 이유도 있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고난과 핍박이 있을지 그 순간에도 오직 평안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또 말씀하시는 것 같다. 그리고 도마에게 먼저 나타나시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도마에게 더욱 확고한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서 그리고 진짜 주님, 하나님 이심을 도마 스스로가 고백하기 위해서 제자들에게 먼저 나타나신 것 같다.
" 도마야.. 너를 믿지 말고.. 나를 믿으렴, 내가 말하는 것 모두가 바로 말씀의 성취이자 내가 바로 그 말씀으로 이 땅에 온 왕이란다.
나를 보렴. 너의 눈과 손과 입과 귀의 경험과 판단보다 나를 보렴, 내가 너의 마음에 있니? 나를 찾으렴. "
"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라 되렴 " 그리고 도마는 옆구리의 손을 넣는 순간 최고의 믿음을 얻게 되고
결국 십자가에서 순교하며 죽게 된다. 이 순간이 바로 십자가까지 가게 되는 최고의 순종인 것이다.
◆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다. 제자들은 여전히 문을 꼭 닫고 있고 도마는 돌아다니다 온 것이다. 처음부터 도마는 있지 않았다.
주님이 처음에 찾아왔을 때도 문은 닫혀 있었고 도마가 있을 때에도 문은 닫혀 있었다. 도마는 뭘 하다 온 것일까?
그냥 상상해본다. 도마처럼 의심 많고 비판적이며 논리적인 것을 좋아했을 것 같은 성향의 사람은
주님을 만났을 때부터 그리고 십자가에 돌아가시기까지 하셨던 말씀과 기적 그리고 많은 것들을 정리하지 않았을까?
그러면서 진짜 주님을 찾으러 다니지 않았을까? 상상을 해 본다.
집안에서 숨어 있는 것이 좋을 것일까? 숨어 있는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된 것일까? 진짜 주님은 우리에게 어떤 것을 바라실까?
왜 주님은 우리를 이렇게 놔두시고 돌아가실 수밖에 없었을까? 하며 고민하고 또 고민하지 않았을까?
숨어 있다.. 우리는 가끔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고민들을 직면하지 않고 숨을 때가 많다. 문을 닫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다 끊어버리고 갇혀버린다. 특히 내 성향의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진짜 앞을 향해 달리지 못하고 자꾸 뒤돌아보는 것이다.
내 마음에 내 생각에 갇혀서 숨는 것이다. 숨지 말자! 부수고 나가자! 그리고 주님이 주시는 말씀과 평안으로 나아가자.
숨는 다고 해서 다 해결되고 끝이 아니다. 영원히 알 수도 없게 되는 것이다. 문을 열고 나가봐야 그래도 알 수 있다.
뭐가 문제였는지라도 말이다.
순종은 가만히 숨어 있는 게 순종이 아니다. 목숨 걸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짜 순종이다. 진짜 겸손이다. 진짜 용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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